기억에 남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영화를 유달리 좋아 하는 편이라 그동안 수천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
물론 극장에서 다 봤다는 말은 아니다.
이 많은 영화를 극장에서 보자면 수 천 만원은 드는데 가난한 내 형편에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은 자명하다.
일본 영화는 왠지 코드가 맞지 않아서 인지 좀처럼 보아지지 않는다.
사실 일본 영화는 애니메이션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일본 애니가 버는 돈이 현대 자동차에서 버는 수입보다 더 많다고 하던데
애니를 무시 할 수 없는 이유가 그기에 있다.
자동차처럼 환경오염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일본 만화나 성인 애니는
정신을 황폐화 시킬 수도 있다.
일본 만화를 끊었더니 비로소 사람 같다는 토론방의 어느 분의 말에 공감이 가기도 한다.
조계종단에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애니메이션을 중요하게 보고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제작된 불교 영화중에 그리 만족할 만한 영화가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쉽기도
하다.
리틀붓다를 비롯한 영화들이 불교의 심오한 사상과 철학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점은 많이 아쉽다.
아쇼카대왕의 전기를 담은 인도영화 역시 그다지 만족할 만할 수준은 아니었던 같다.
전형적인 춤과 오폐라류의 영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메트릭스를 불교 영화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듯하다.
벽을 뚫고 나가는 장면을 보고 화엄의 사사무애라고 이해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
아마도 무애라는 말에 걸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세계적인 거장들이 멋진 불교영화를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본론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로 돌아가 보자.
사실 이 영화는 한 소녀의 성장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 대한 줄거리는 검색을 통해 보시면 될 것 같아서 생략하고,
영화 속 조제는 다리가 불편해서 마음대로 밖으로 다닐 수 없는 가냘픈 소녀다.
그러다 보니 할머니가 주워온 폐지나 책을 통해서 나름대로 지식을 습득하기도 한다.
할머니는 가끔씩 조제를 유모차 같은 걸로 모습을 감추고서 산책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서 동네 사람들이 많은 말들을 한다.
개인적으로 왜 할머니는 조제의 모습을 감추고서 산책을 했을까?
다른 부분보다 이 장면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해보았다.
할머니는 장애인 손녀의 모습을 다른 이 들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녀의 장애는 결국 자신에게 까지 투영이 될 것이다.
자신의 딸이 낳은 아이이니 결국에는 자신에게도 허물이 있다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가끔씩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들을 본다.
그 분들에게는 많은 스트레스가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
그 스트레스의 일부는 아이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
장애아를 낳은 자신에 대한 분노의 스트레스도 보인다.
아이를 보면서 자신에게 투영을 하며
자신의 허물에 대한 스스로에게 분노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장애로 태어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노산인 경우 그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데
결혼을 하는 시기들이 점점 더 늦춰지고 있다.
이것저것 조건을 다 갖추려고 하다 보니 늦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변한 세상 탓 같기도 하고,
아이 낳아 잘 기르려니 돈이 문제이고....
부처님은 자신의 잘못이던 타인으로 인하여 받는 상처이든지 간에 모두 용서를 하라고 하신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에게 몸으로 입으로 생각으로 잘못을 행했다면,
내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용서 받기를 원합니다.
나는 또한 누군가가 나에게 몸으로 입으로 생각으로 잘못을 행했다면,
그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나는 용서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전동 휠체어를 타고 시내를 다니는 조제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틱낫한 스님의 책들은“화 ”를 비롯하여 최근의 “화해”나 “오늘도 두려움없이”
는 모두 우리들 자신에게 있는 불안한 요소들을 찾아내어 잘 다스리는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깊은 명상을 통하여 자신에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내면의 불안한 요소들을 지혜롭게 잘 다스리는 방법들을 너무나도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계신다.
달라이라마스님이나 틱낫한 스님의 글들이 감동적인 것은,
두 분 모두 많은 고통을 느끼신 분들이고,
티벳의 독립과 망명지에서는 삶속에서 짙은 고뇌의 흔적에서 나온 지혜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부처님은 고통도 진리라고 하셨다..
추공
출석일 :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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