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의 모두 소비자다.

개발자가 만들어 놓은 것을 쓴다.

어쩜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돈과 명예는 개발자가 갖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우리는 공부를 할 때도 소비자다.

어떤 사람이 공식이나 이론을 만들어 놓으면 그것을 외우고 활용한다.

감사할 일이지만

공부를 할 때는 무조건 소비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 공식을 외우기보다는 적어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증명해봐야 하고 적용해봐야 한다.

그랬을 때, 최초라는 타이틀은 이미 물 건너 갔지만

그 공식을 이해했고 활용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요새 전기기사 시험을 준비하는데

너무 양이 방대하고 시간이 없어서 그냥 외우려 했다.

근데 공부가 되지 않는다.

시간 여유를 가지고 하나하나 이해하고 넘어가야겠다.

그게 늦어 보이지만 제일 빠른 길일 것이다.

그러려면 뇌를 굴려야 한다.

그런데 그건 하기 싫은 작업이다. 몸이 거부한다.

그래도 그렇지 않으면

훌륭한 소비자가 될 수 없다.